산들보라 바닷가에서 바지 걷었지
다섯 살이 무르익는 산들보라는 이제 혼자 바지도 웃옷도 잘 갈아입고, 소매를 걷거나 바지를 걷을 적에도 씩씩하게 혼자 잘 한다. 다른 사람 손을 빌지 않아도 된다. 바닷가에서도 누나나 아버지가 제법 멀리 떨어져서 따로 놀아도 산들보라는 안 울고 기운차게 바닷물이랑 놀 수 있다. 얼마나 멋지게 자라는가. 아이들이란.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