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42) -의 : 한솥의 밥


한솥의 밥을 먹으며 함께 자고 일어나는 환자들의 생활이야말로 그대로 공동체입니다

《이오덕·권정생-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양철북,2015) 187쪽


 한솥의 밥을

→ 한솥밥을

→ 한솥에 지은 밥을

→ 한솥으로 지은 밥을

 …



  같은 솥으로 지은 밥이기에 한솥밥입니다. 같은 솥에서 푼 밥이기에 한솥밥입니다. ‘한솥밥’과 같은 낱말로 ‘한솥엣밥’과 ‘한가맛밥’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 글월에서는 ‘한솥밭·한솥엣밥·한가맛밥’ 가운데 하나로 손질하면 됩니다. 또는, “한솥에 지은 밥”이나 “한솥에서 푼 밥”처럼 적어도 돼요. 4348.5.10.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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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자고 일어나는 환자들 삶이야말로 그대로 모둠살이입니다


“환자들의 생활(生活)이야말로”는 “환자들 삶이야말로”로 손봅니다. ‘공동체(共同體)’는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모둠살이’나 ‘두레’나 ‘두레살이’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44) 색의 7


청색의 불빛 오래도록 바라다본다

《이재무-몸에 피는 꽃》(창비,1996) 19쪽


 청색의 불빛

→ 파란 불빛



  한국말사전에서 ‘청색(靑色)’을 찾아보면 “= 파란색”으로 풀이합니다. ‘파란색’으로 고쳐쓰라는 뜻입니다. ‘色’은 ‘빛’을 가리키는 한자입니다. 그러니, 한국말로는 ‘파란빛’입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파란빛의 불빛”으로 손질하면 ‘-의’도 그대로 남지만, 글흐름이 어설픕니다. 그래서 “파란 불빛”으로 더 손질해 줍니다. 4348.5.10.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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