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후쿠나가 다케히코) 서커스 펴냄, 2008.5.30.



  책을 장만해 놓고 여러 해 만에 읽는다. 책상맡에 퍽 오랫동안 모셔 놓았다. 왜 이 책 《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을 지난 여러 해 동안 안 읽고 이제서야 읽을까? 아마 요즈음이 이 책을 읽을 만한 때이기 때문이리라.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워 바닷가로 마실을 다녀오는 길에 천천히 읽는다. 두 아이는 바닷가에서 뛰놀고, 나는 바닷바람을 쐬면서 책을 읽는다. 이튿날, 다시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워 면소지재 초등학교에 있는 운동장에서 놀게 하고는 이 책을 손에 쥐고 천천히 읽는다. 날마다 조금씩 읽으면서 생각해 본다. 삶과 사랑이란 무엇이고, 숨결과 넋은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돌아본다. 아주 마땅한 노릇인데, ‘이야기가 있기에 사랑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이 되려면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할 만하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대목을 깊거나 넓게 돌아보면서 글이나 책으로 묶은 사람이 있을까? 아예 없지는 않으리라. 조그마한 책 하나가 퍽 예쁘다. 이 예쁜 책을 펴낸 출판사가 요즈음도 씩씩하게 1인출판 한길을 걷는지 궁금하다. 4348.5.6.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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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20세기 일본의 명문
후쿠나가 다케히코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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