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책 (사진책도서관 2015.4.16.)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모든 책은 때를 기다린다. 모든 책은 즐겁게 읽어서 삶을 새롭게 지으려고 하는 사람들 손길을 기다린다.


  책은 어른책만 있지 않다. 책은 어린이책과 어른책이 함께 있다. 어른책은 어른만 읽는 책이라면, 어린이책은 어린이부터 읽는 책이다. 어린이일 적에 어린이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살찌우는 사람이 있고, 어린이일 적에는 어린이책을 미처 만나지 못하다가 어른이 된 뒤에 비로소 어린이책을 만나서 마음을 차근차근 살찌우는 사람이 있다.


  올해에도 다시 피는 딸기꽃을 바라본다. 일찍 핀 꽃은 일찍 지고, 이제부터 피는 꽃은 이제부터 벌과 나비를 부른다. 딸기꽃은 삼월 끝자락부터 오월까지 핀다. 한쪽에는 딸기알이 맺고, 다른 한쪽에서는 딸기꽃이 새로 피는 모습을 곧 볼 수 있겠구나. 들딸기나 멧딸기가 돋을 즈음은 비닐딸기(비닐집 딸기)가 수그러드는 철이다. 딸기를 철을 안 가리고 먹는 사람은 딸기꽃을 얼마나 알까? 딸기우유도 아닌 딸기맛 우유를 철을 안 가리고 먹는 사람은 딸기알이 어떻게 익는지 얼마나 알까?


  제철 딸기꽃과 딸기알 같은 책을 마음으로 그려 본다. 제철 열매와 곡식 같은 이야기를 품은 책을 곰곰이 헤아려 본다. 꽃이 피는 봄을 기다리듯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면서 북돋우는 책을 기다린다. 우리 도서관에 넉넉히 품을 아름다운 책을 기다린다. ㅎㄲㅅㄱ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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