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택배



  인천에 있는 형한테 ‘원고 출력’을 맡겼다. 우리 집 인쇄기는 토너가 거의 다 되어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금요일에 부쳐 주었다고 하는데, 토요일에는 안 오고 월요일에도 안 오다가 드디어 오늘 온다. 아이고, 고마워라! 왔구나! 목요일까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보내야 한다. 오늘 부치면 늦지 않게 닿을까. 아슬아슬하게 글을 마치고 종이로 뽑았다. 이제 두 아이를 자전거에 태워서 면소재지 우체국에 다녀와야지. 하늘아, 하늘아, 우리 두 아이와 우체국에 다녀올 테니, 비는 오늘 그만 내리렴. 오늘 하루 비가 안 와도 돼. 알지? 고맙구나. 4348.4.28.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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