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나무 옆구리꽃



  초피나무 옆구리에서 새싹이 돋고 꽃이 핀다. 이른바 ‘옆구리꽃’이다. 그러나, 곰곰이 따지면, 나무한테 옆구리라는 말은 안 어울릴 수 있다. 나뭇줄기 어디에서나 새 가지가 돋으면서 새싹이 움트니까. 그래도, 옆구리에서 살그마니 새싹이 돋고 잎이 벌어진 뒤 꽃까지 피는 모습을 보면, 나무는 온몸으로 살고 숨쉬면서 노래하는구나 하고 느낀다. 4348.4.27.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