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가기 앞서 빨래를



  놀이터로 가기 앞서 빨래를 한다. 볕이 아주 좋다. 이런 날 자전거를 달려 면소재지 놀이터에 가면 아이들은 즐겁게 뛰놀 테지. 큰아이가 먼저 낮잠을 깨고, 작은아이가 이윽고 낮잠을 깬다. 작은아이가 아직 한창 잘 적부터 빨래를 하니, 빨래를 거의 마칠 무렵 작은아이가 깬다. 빨래를 널기 앞서 밥상부터 차린다. “아버지, 빨래 다 하고, 밥 먹고 놀이터 가요?” 하고 묻는 작은아이한테, “응.” 하고 말한다. 그래, 너희들 속을 든든히 채우고, 빨래도 마친 뒤, 신나게 자전거를 몰자. 해가 길어진 사월 끝자락이니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와서 영화도 하나 보자. 4348.4.26.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빨래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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