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62. 바깥을 보고 싶어 (2015.4.16.)
조그마한 아이는 수레에 앉아서 바깥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 두 손으로 수레 옆판을 잡고 일어서서 내다보려고 한다. 이렇게 일어서면 몸이 흔들리지만, 자전거돌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바깥이 보고 싶다, 바깥이 보고 싶어, 자꾸자꾸 노래한다. 그래, 바깥이 보고 싶으면 네가 얼른 커서 스스로 자전거를 달리면 돼.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