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73. 새롭게
이른봄까지 시원한 맛이던
유채 잎사귀였는데
꽃대가 오를 무렵부터 살짝
쓴맛이 돌며 톡 쏜다.
이제 그만 먹으라는 뜻인가 봐.
매화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하야말갛게 나오더니 어느새
눈부신 꽃잔치.
모과나무는 이제 막 새잎
내려고 기운차게 움이 트고
후박나무는 새 잎도 새 꽃도
아직 한참 뒤에나 나오려 하고.
2015.3.25.물.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