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크레파스와 괴물 소동 (나카야 미와) 웅진주니어 펴냄, 2010.10.1.



  나카야 미와 님 그림책은 으레 ‘이야기꾸러미’로 나온다. 그루터기 이야기라든지, 깡통유령 이야기라든지, 아기곰 쿠피 이야기라든지, 또 도토리마을 이야기라든지, 모두 이야기꾸러미이다. 이 가운데 ‘까만 크레파스’ 이야기꾸러미가 있는데, 열 가지 빛깔 크레파스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에서 언제나 ‘까만 빛깔’이 주인공을 맡는다. 다만, 다른 아홉 빛깔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다. 모두 주인공인데, ‘까만 빛깔’을 남다르게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이끈다. 곰곰이 생각하면, 그림을 그리면서 ‘까만 빛깔’을 눈부시게 쓰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지만 까만 빛깔이 없으면 다른 빛깔이 살아나지 못한다. 까만 빛깔이 바탕을 이루기에 다른 빛깔이 곱게 피어날 수 있다. 《까만 크레파스와 괴물 소동》에서도 이 같은 이야기가 드러난다. 아홉 가지 알록달록 멋진 크레파스가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이 되지 못한다. 여기에 까망이가 한 가지 생각을 내놓아서 함께 그리니, 드디어 아름다운 그림이 태어난다. 그러나, 까망이 혼자 그림을 그릴 수 없다. 열 가지 크레파스가 저마다 제 빛을 살리면서 동무 빛깔하고 어우러지기에 사랑스러운 그림이 태어난다. 4348.4.19.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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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크레파스와 괴물 소동
나카야 미와 글.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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