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나무 (사진책도서관 2015.4.9.)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우리 도서관 어귀에 나무 한 그루를 옮겨심으면서 조마조마했다. 이 나무가 살아날 수 있는지, 아니면 죽을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 나무가 뽑힌 지 열흘 남짓 지나서야 비로소 옮겨심었으니, 열흘 남짓 길바닥에서 뒹굴었다고 할 텐데, 줄기나 뿌리나 잎이 다 마르지 않았다고 느껴서, 틀림없이 살아날 수 있으리라 여겼다. 2월 24일에 옮겨심은 나무는 한 달쯤 지나니 비로소 새움이 터졌고, 이제 잎사귀도 제법 푸르다. 도서관을 오갈 적마다 늘 인사하고 쓰다듬어 준다. 앞으로도 잘 살아가렴. 언제나 씩씩하고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어.
딸기넝쿨은 아직 기운을 못 내지만 곳곳에서 하얀 꽃을 하나둘 터뜨린다. 삽차가 우악스럽게 달포 즈음 밀어낸 터라 딸기넝쿨이 거의 다 죽었지만, 딸기넝쿨도 찬찬히 새로 뻗는다. 예쁜 아이들아, 너희 예쁜 숨결을 이곳에도, 다른 마을에도, 이 지구별에도 고루 나누어 주렴. 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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