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을 떠난 펭귄, 화이트블랙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마르그레트 레이) 시공주니어 펴냄, 2002.8.20.
프랑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독일군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하던 두 사람이, 자전거 짐받이에 실은 ‘그림책 원고 넉 점’ 가운데 하나였다고 하는 《세계 여행을 떠난 펭귄, 화이트블랙》이 한국에서 2002년에 나왔다. 오랫동안 묵고 묵은 그림책이고, 그림책에 나오는 펭귄이 누리는 세계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1930년대 모습이라고 할 만하다. 그림책에 나오는 펭귄은 남극을 떠나서 아프리카 사막을 지났고, 군함에 한 번 올랐으며, 비행기를 한 번 탔다가, 고기잡이배 헛간에 갇히기도 했다. 여러모로 재미난 여행일 수 있으나, 세계 여행치고는 좀 좁지 싶다. 한결 널리 지구별을 돌아보면서 더욱 재미나게 여러 곳을 누비는 이야기로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아무튼, 이 그림책을 빚은 두 분은 ‘죽는 날’까지 이 원고를 손질하지 못했고, 1940년에 ‘애벌그림’으로 마무리지어 놓은 대로 책이 나왔으니, 이 모습으로밖에는 더 어찌할 수 없겠지. 4348.4.13.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5/coversum/8952723759_1.gif) | 세계 여행을 떠난 펭귄, 화이트블랙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마르그레트 레이 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8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