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꽃과 붓꽃 새잎
날마다 동백꽃이 수없이 떨어진다. 툭툭 묵직하다 싶은 소리를 내면서 떨어진다. 마당에 떨어진 꽃송이는 흙 있는 곳으로 옮긴다. 붓꽃 새잎이 돋는 자리는 어느새 동백나무 떨꽃으로 가득하다. 아직 동백나무에 꽃송이가 많이 달렸으니 앞으로 붓꽃 새잎 둘레에는 짙붉은 꽃송이가 더 놓일 테지. 붓꽃 새잎이 씩씩하게 오르니, 붓꽃 꽃대도 머잖아 솟겠네. 4348.4.11.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