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89. 2015.3.28. 이 노란 꽃은



  면소재지 유치원 앞마당에 수선화가 잔뜩 피었다. 면소재지에는 수선화를 키우는 집이 퍽 많다. 꽃순이는 유치원 앞마당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느라 처음에는 꽃한테는 눈길조차 안 주었지만, 놀이를 마치고 손과 낯을 씻은 뒤 집으로 돌아갈 즈음 비로소 꽃을 바라본다. 꽃송이를 코에 대고 냄새를 맡고 “이 노란 꽃은 뭐야?” 하고 묻는다. ‘수선화’라고 알려주기는 하지만, 이 이름이 아이한테는 잘 안 와닿는 듯하다. 아이한테는 뜻을 짚을 길이 없는 이름이라고 할까. 어쨌든, 봄을 노래하는 맑은 노랑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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