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이야 (김향이) 푸른숲 펴냄, 2001.8.28.
동화책 《나는 책이야》는 ‘나는 책이야’라는 이름이 붙은 책이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바깥마실을 나가는 삶을 담는다. 그런데 ‘나는 책이야’라는 이름이 붙은 책에 깃든 이야기는 ‘책과 얽힌’ 이야기가 아니라 ‘책과 안 얽힌’ 이야기이다. 《나는 책이야》라는 동화라고 하면 ‘책’과 얽힌 실타래를 풀면서 이야기를 꾸미면 한결 잘 어울리면서 부드럽게 흐르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나는 이야기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과 사귀지 못하는 아이가 책과 사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데, 책은 ‘책’이라는 꼴을 하지만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요, 책에 담는 이야기는 모두 ‘삶’이다. 그러니, 이러한 얼거리를 더 또렷이 보여주거나 제대로 밝힐 수 있도록 글을 짰다면 훨씬 재미났으리라 느낀다. 4348.4.6.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 나는 책이야
김향이 지음, 김유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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