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74. 풀을 노래하는 집 (2015.3.27.)



  어여쁜 시골돌이가 뒤꼍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른다. 네 마음대로 노래를 하렴. 우리 집은 누구나 목청껏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집이니까. 신나게 발을 구르면서 춤을 출 수 있는 집이고, 얼마든지 뛰고 달리면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집이야. 봄에는 봄을 노래하고 겨울에는 겨울을 노래하지. 새로 돋는 풀이 네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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