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쪽지 2015.2.1.

 : 자전거가 달리는 곳



- 놀이터가 그리운 아이들은 겨울에도 놀이터에서 뛰놀고 싶다. 찬바람이 불든 물이 꽁꽁 얼든 대수롭지 않다. 게다가 우리 집은 전남 고흥이지 않은가. 다른 고장이 꽝꽝 얼어붙어도 우리 고장에는 볕이 포근하지. 구름 한 조각 없이 짙푸른 하늘이 맑은 날을 골라 면소재지 초등학교 놀이터로 달린다. 우리 자전거가 달려가는 곳은 바로 놀이터이다.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바다에서 논다. 길에서 놀고, 골짜기에서 논다. 들에서 놀고, 숲에서 논다. 어디이든 함께 놀면서 쉴 곳으로 달려가는 자전거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에서 자전거와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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