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86. 2015.3.27. 두 손에 갈퀴덩굴
밥상에 올릴 풀을 뜯는다. 꽃순이가 아버지 곁에서 거들려 하니, 꽃돌이가 누나를 옆으로 밀면서 제가 거들겠노라 한다. 그래, 그러렴, 그런데 말이야 누나를 밀지 말아야지, 누나도 함께 하고 싶은걸. 꽃돌이가 손을 척 벌린다. 갈퀴덩굴을 뜯어서 꽃돌이한테 건넨다. 꽃돌이는 두 손에 가득 얹힐 때까지 기다린 뒤 그릇으로 옮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