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85. 2015.3.29. 흰민들레 노래순이
앵두나무 곁에 흰민들레 두 포기를 옮겨심는다. 우리 집 마당이며 뒤꼍이며 어디이고 흰민들레가 넉넉히 돋아서 민들레잎도 맛나게 먹고, 흰꽃이 나누어 주는 숨결을 기쁘게 누리려는 뜻이다. 옮겨심은 민들레는 첫날에는 기운이 살짝 처지는가 싶더니, 물 한 바가지를 주니 싱그럽게 살아나고, 사흘에 걸쳐 내린 봄비를 마시면서 이제 제대로 뿌리를 내린다. 흰민들레한테 아침저녁으로 꽃순이가 노래를 불러 준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