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기름나물과 봄비
잎사귀가 도톰하고 넓적한 갯기름나물에는 빗방울이 많이 매달린다. 갯기름나물을 보면 빗물이 풀을 얼마나 촉촉히 적셔 주는가를 새삼스레 느낄 만하다. 날마다 조금씩 잎사귀가 벌어지고 새잎이 돋는 갯기름나물을 바라본다. 조금씩 기운을 내어 자라렴. 올해에도 싱그럽게 자라렴. 올가을에도 멋진 꽃을 싱그럽게 나누어 주렴. 이 빗물을 먹고 튼튼하게 자라렴. 4348.4.1.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