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3.16. 큰아이―촛불사람



  아이들과 하루에 한두 차례 촛불보기를 한다. 어느 날 문득 궁금해서 큰아이더러 “촛불 그려 줄 수 있니?” 하고 물었다. 그림순이는 “응, 알았어.” 하더니 척척 촛불을 그린다. 초와 불과 받침을 함께 그리고, 둘레를 텅 비운다. 아주 정갈하다. 촛불보기를 할 적에는 오로지 촛불을 바라보지. 다른 것은 하나도 안 바라봐. 그러니 촛불만 그릴 테고, 촛불을 그리려 하니 초받침까지 이쁘게 그리네. 촛불이 꼭 촛불사람 같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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