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앵두꽃
우리 집 앵두나무가 꽃을 피운다. 꽃이 먼저 터지고, 잎눈도 천천히 터지려 한다. 앵두꽃이 벌어지니 벌이 찾아오고 나비가 내려앉는다. 가만히 보면, 벌과 나비는 봄꽃이 피어날 즈음 기쁘게 깨어난다. 말갛게 벌어지는 앵두꽃을 바라보면서 한 달 뒤를 그린다. 앵두꽃이 지고 앵두알이 맺는 모습을 아이들과 날마다 지켜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도 설렌다. 우리 집 아이들은 ‘우리 앵두나무’가 있기에 날마다 꽃을 새롭게 마주하고 꽃내음을 새롭게 먹으면서 꽃알(꽃열매)이 어떻게 영그는가를 똑똑히 지켜볼 수 있다. 어버이는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서 아이와 함께 숲과 삶을 새롭게 읽고 배운다. 4348.3.31.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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