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레몽 드파르동) 포토넷 펴냄, 2015.3.15.
사진책 《방랑》을 읽는다. 모처럼 눈과 머리를 쉴 만한 사진책을 읽는구나 하고 느낀다. 오늘날 수없이 쏟아지는 웬만한 사진은 ‘억지로 짜맞춘 예술품’이다. 요즈음은 ‘사진을 찍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고, ‘예술을 하’거나 ‘새로운 미술·회화 영역을 개척하’려는 사람만 넘친다. 왜 ‘그냥 사진을 찍’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운가? 왜 젊은이는 사진학과라는 곳을 다니기만 하면 ‘예술쟁이’가 되려 하는가? 왜 젊은이는 나라밖으로 사진공부를 다녀오기만 하면 ‘아티스트’로 몸을 바꾸려 하는가? 그저 내 삶을 사랑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을까? ‘그냥 찍는 사진’은 멋이 없거나 맛이 없을까? ‘사진기로 그냥 찍어서 그냥 이웃과 나누는 사진’은 아무런 이야기가 안 깃들까? 프랑스사람 레몽 드파르동 님이 선보이는 《방랑》은 무척 아늑하게 읽고 누릴 만한 사진책이다. 아니, 사진책이라면 모름지기 이쯤 되어야 사진책이라는 이름이 걸맞으리라. 4348.3.23.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 방랑
레몽 드파르동 지음, 정진국 옮김 / 포토넷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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