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 현실 : 양자 장의 요동 (람타, 제이지 나이트) 아이커넥 펴냄, 2014.4.



  모든 사람들한테서 모든 삶은 나란히 흐른다. 따로 흐르지 않고, 하나만 흐르지 않는다. 그러니 ‘나란하다(평행)’고 말한다. 이 삶만 있지 않고, 저 삶만 있지 않다. 그러니 ‘이승’과 ‘저승’을 말하는데, 이쪽에 있는 이 삶도 내가 내 몸으로 겪거나 느끼거나 누리는 삶만 있지 않다. 그러니까, 나는 끝없이 있는 수많은 삶 가운데 날마다 어느 한 가지를 골라서 겪거나 느끼거나 누리려 한다. 이때에 우리가 골라서 겪거나 느끼거나 누리려는 삶을 놓고 ‘좋다’거나 ‘나쁘다’고 하지 않는다. 저마다 다르면서 새롭게 배우고 짓는 하루가 된다. 나란하게 흐르면서 곧게 나아가는 길을 볼 수 있다면, ‘양자’라고 하는 ‘두 결’을 헤아릴 수 있다. 두 결을 헤아릴 수 있을 때에, ‘왼쪽 오른쪽’ 갈림길이 아니라, ‘첫걸음 새걸음’을 알아챌 수 있고, 이를 알아챌 때에, 내가 스스로 짓는 삶이 나한테 어떤 이야기가 되는가를 깨닫는다. 스스로 굳어지려고 하면 굳어진다. 스스로 열려고 할 때에 연다. 스스로 배우려는 사람만 배우고, 스스로 이루려는 사람만 이룬다. 삶이란 바로 이렇다. 그러니, 책을 지식으로만 여겨서 읽으려면 사람은 언제나 ‘지식’만 얻는다. 책 하나에서 사랑을 누리려 하는 사람은 어떤 책을 손에 쥐든 ‘사랑’을 누린다. 바로 이 대목을 밝히는 과학이 양자물리학이요, 양자물리학으로 풀어내어 들려주려는 이야기가 ‘수수께끼’이다. 4348.3.1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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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 현실- 양자 장의 요동
람타 지음, 손민서 옮김, 유리타 감수 / 아이커넥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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