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놀이 8 - 바닷가에서 톡톡톡
바닷가 모래밭에 쪼그려앉아 흙놀이를 한다. 바람이 제법 불지만, 맨손으로 신나게 흙놀이를 한다. 놀이순이는 동생을 부른다. “보라야, 모래 따뜻해. 이리 와 봐.” 햇볕을 받는 모래는 참말 따뜻하다. 그러니, 바람이 휭휭 불어도 모래를 손에 쥐고 노는 아이들은 손이 안 시리다. 모래에 손을 폭 파묻으면 손이 더욱 따뜻하다. 한창 흙놀이를 하는데 떠돌이개 한 마리가 천천히 다가와서 모래밭에 털썩 앉으며 해바라기를 한다. 4348.3.15.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