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아는 사춘기 1 (키무라 치카·아키모토 야스시) 학산문화사 펴냄, 2004.12.25.
초등학교 5학년, 그러니까 열두 살 어린이 눈높이에서 그린 만화라고 하는 《쫑아는 사춘기》를 읽는다. ‘사춘기 가시내’ 마음을 그린다고 하는데, 이 아이 마음에는 ‘사내 아이를 좋아하려는 마음’으로 가득하고, 만화책에 흐르는 이야기도 이와 얽힌 이야기이다. 다른 이야기는 ‘사내 아이를 좋아하려는 마음’에 곁달릴 뿐이다. 가만히 보면, 소년만화이든 청소년만화이든 어른만화이든 으레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다루기 일쑤이다. 만화뿐 아니라 영화와 문학도 거의 다 ‘좋아하는 마음’을 다룬다. 여기도 저기도 모두 ‘좋아하는 마음’만 다루는 줄거리이니, 만화책도 어쩔 수 없는지 모르나, 열두어 살 싱그러운 나이에 ‘이성친구 사귀기’ 하나만 바라본다니,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이 나이에 바라보는 이야기가 그저 이 한 가지 빼고는 없을까? 이 한 가지 말고는 다룰 만한 이야기가 없을까? 만화도 문학도 영화도 문화도 교육도 모두, 아이들한테 한 가지만 보여주면서 내모는구나 싶다. 그렇다고 《쫑아는 사춘기》가 못 그렸거나 나쁜 만화라는 뜻이 아니다. 살가우면서 포근하게 잘 그린 작품이라고 느낀다. 다만, 줄거리가 어째 ‘좋아하는 마음’ 하나뿐인가 싶어서 쓸쓸했을 뿐이다. 뻔하면서 재미없다고 할까. 4348.3.14.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 쫑아는 사춘기 1
기무라 치카 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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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쫑아는 사춘기 박스 세트 - 전8권
기무라 치카 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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