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29. 미꾸라지 놓아 주기 (15.3.6.)



  빨래터를 치우면서 미꾸라미 한 마리를 건진다. 작은 녀석과 큰 녀석이 있는데, 작은 녀석은 일찌감치 물구멍으로 들어가서 숨었고, 큰 녀석은 오도 가도 못하며 헤맨다. 큰 녀석을 그릇으로 옮겨서 물이끼를 걷을 때까지 둔 뒤, 물이끼를 다 걷고 집으로 돌아가기 앞서 다시 빨래터에 놓아 준다. 미꾸라지 놓아 주는 일은 시골순이가 한다. 자, 살살 놓아 주렴. 다음에 또 만나자고 인사하고.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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