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름 이야기 (송기엽·윤주복·유성호) 진선아이 펴냄, 2003.5.30.
바야흐로 봄을 맞이하면서 들꽃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사진과 그림으로 엮은 《꽃이름 이야기》는 꽃을 어릴 적부터 보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한테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길잡이가 될 만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군데군데 올바르지 않은 이야기를 실어서 아쉽다. 이를테면 ‘며느리밑씻개’는 식물학자가 엉터리로 잘못 붙인 이름이고, ‘망초’라는 풀이름과 얽혀서도 뜬금없는 이야기를 붙인다. 우리 풀이름은 ‘사광이아재비’이다. 그리고 ‘망초’는 “망한 나라에 피는 풀꽃”이 아니다. 이야기를 재미나게 지어서 풀이나 꽃하고 얽을 수 있을 테지만, 아무 이야기나 함부로 얽어도 될까 궁금하다. 무엇보다 풀이름은 ‘학자가 잘못 바꾼 이름’이 아닌,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이 스스로 붙인 이름을 제대로 살피고 찾아서 알려주어야 한다. 꽃이름을 살피고 꽃을 사진으로 찍는 어른들은 이 대목을 더 찬찬히 살펴 주기를 빈다. 4348.3.12.나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 꽃 이름 이야기
송기엽 외 지음, 유성호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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