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씩씩하게 잘 달리지



  겨울비 내리고 추운 날에 마실을 가는데, 사름벼리가 그만 ‘샌들’을 꿰고 나왔다. 어라? 벼리야, 이런 신을 신고 어떻게 나가니? 아버지가 미처 네 신을 안 보고 마을 어귀까지 나왔지만, 다른 신으로 갈아신어야겠구나. 버스가 들어오기 앞서 얼른 돌아가서 갈아신고 나오렴. 사름벼리는 재빠르게 집으로 달려간다. 그러고는, 다시 재빠르게 달려온다. 멋져. 4348.3.10.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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