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99] 빈틈



  빈틈이 많아 바람이 송송

  열린 틈으로 햇볕 한 줌

  작은 틈에서 새싹 하나



  빈틈이 있어도 괜찮다기보다, 우리한테는 누구나 빈틈이 있기 때문에 한결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느낍니다. 빈틈이란 “빈 자리”일 텐데, 아무것도 없어서 빈 자리는 아니고, 우리가 새롭게 지어서 넉넉하게 가꿀 자리가 ‘빈틈’이리라 느낍니다. 아이들이 찬찬히 자라며 새로운 삶을 배우듯이, 우리는 내 빈틈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기쁘게 돌볼 수 있습니다. 4348.3.9.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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