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가
작은 새가 차에 치였어.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할까?
자전거를 세우고 다가간다.
발로 톡 쳐 본다.
꼼짝을 않는다.
쪼그려앉아서 손으로 살짝 민다.
그래도 꼼짝을 않는다.
죽었을까?
한손으로 작은 새를 든다.
아주 가볍다.
한손에 작은 새를 얹으니 차갑다.
작은 새 가슴에 귀를 대지만
아뭇소리도 없다.
죽었구나.
아까 발로 톡 쳐서 미안해.
2005.3.8.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