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98] 엄지
으뜸을 가리키는 엄지는
막째를 나타내는 새끼와 함께
따사로운 손가락 하나
엄지손가락이 있어 새끼손가락이 있고, 새끼손가락이 있어 엄지손가락이 있습니다. 다섯손가락이 있어 서로 아끼면서 돌보고, 저마다 예쁜 숨결이 되어 어우러집니다. 어느 한 손가락이라도 다치면 손을 쓰기 어렵습니다. 모든 손가락이 튼튼하고 고울 적에 내 손은 가장 멋지고 사랑스럽게 움직입니다. 4348.3.7.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