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 일기 쓰기 (문현식·홍윤표) 철수와영희 펴냄, 2012.5.15.



  학교에서 어른 자리에 있는 교사(선생님)는 으레 아이들한테 일기를 쓰라고 말한다. 어른은 늘 아이들이 쓰는 일기를 들여다보며 ‘검사’를 하는데, 아이들한테 제 일기를 보여주는 어른은 없다. 아니, 아예 없지는 않으나, 찾아볼 수 없다. 어쩌면, 교사는 교사일기를 안 쓰기 때문일 수 있고, 교사일기를 쓰더라도 어른들 사이에서 읽힐 글을 쓸 뿐,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누려는 ‘아이와 함께 생각하는 교사일기’를 쓰지는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선생님과 함께 일기 쓰기》는 아이와 함께 생각을 가꾸면서, 서로 마음을 나누려는 뜻으로 ‘함께 일기를 쓰며 놀고 배우는 삶’을 보여준다. 아이가 쓴 일기하고 어른이 쓴 일기를 나란히 놓으면서, ‘같은 이야기’를 놓고 ‘다른 생각과 삶’을 찬찬히 드러낸다. 다른 여느 학교에서도 이렇게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일기를 써서 나누기’를 하면 재미있으리라 본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일기 쓰기’를 할 수 있다면 참으로 아름다우리라 본다. 4348.3.6.쇠.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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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일기 쓰기
문현식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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