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56. 2015.2.24. 감자버섯부침개



  마당에서 뜯은 풀을 썰어서 부침개를 하면 수월하면서 퍽 빠르다. 배고프다 하는 아이들한테 곧장 한 장씩 부쳐 줄 만하다. 그런데 감자를 저미고 버섯을 깔아서 부침개를 하니 꽤 오래 걸린다. 그래도, 불판만 달군 뒤 아주 여린 불로 아무 양념 없이 감자와 버섯을 구울 적보다 한결 빠르다. 부침개를 부치면서 노래를 부른다. 불판을 놓는 자리 위에 노랫말 적은 종이를 꽂은 뒤, 노랫말을 하나씩 되새기면서 노래를 부른다. 부침개마다 즐거운 이야기가 스며들어서 아이들한테 따사로운 숨결로 깃들기를 빈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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