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느라 그랬어요 (샌돌 스토다드 워버그·이반 체르마예프) 책과콩나무 펴냄, 2015.1.20.
아이들도 생각한다. 아주 마땅하다. 어른들도 생각한다. 아주 마땅하다. 저마다 생각을 한다. 아이들 생각이라서 낮지 않고, 어른들 생각이라서 높지 않다. 아이들 생각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없고, 어른들 생각이라서 대수롭게 여길 수 없다. 그림책 《생각하느라 그랬어요》는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북돋우려고 하는가 하는 대목을 천천히 보여준다. 그러니까 오로지 아이들 눈높이와 눈길과 생각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이리하여, 이 그림책에는 교훈이나 도덕 같은 것은 없다. 그저 아이들 눈길과 눈망울과 마음이 흐른다. 오직 아이들 느낌과 마음이 차분하게 물결을 친다. 생각해 보면, 우리 어른들이 아이와 함께 이룰 삶이란, 아이한테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이 다시 어른한테 들려주려는 맑은 목소리를 듣는 일이지 싶다. 《생각하느라 그랬어요》는 이 대목을 넌지시 짚으면서, 모든 어버이와 아이가 기쁘게 하루를 누리는 실마리를 밝힌다고 느낀다. 4348.3.3.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 생각하느라 그랬어요
샌돌 스토다드 워버그 글, 이반 체르마예프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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