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55. 2015.2.27. 갓잎 몇 점



  마당에서 뜯은 갓잎을 잘 씻고 잘게 썰어서 부침개를 부친다. 가만히 바라본다. 갓잎을 더 많이 뜯어서 더 많이 넣어도 맛나고 재미있지만, 꼭 아주 많이 넣어야 하지는 않는다. 알맞게 넣을 수 있으면 된다. 아이들도 곁님도 나도 기쁘게 즐길 만큼 넣으면 된다. 몸으로만 먹는 밥이 아니고, 눈으로도 마음으로도 생각으로도 사랑으로도 함께 먹는 밥이다. 내가 내 마음을 문득 놓치는구나 하고, 참 자주 놓치는구나 하고 새삼스레 생각한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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