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95] 하루를 살다
일흔 살 할머니도
일곱 살 아이도
모두 똑같이 새로운 하루
무엇을 하며 놀는지 걱정할 일이란 없어요. 아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찾아내니까요. 어른은 아이와 함께 놀면 됩니다. 또래동무가 많아야 잘 놀지 않습니다. 놀잇감이 많아야 신나게 놀지 않습니다. 그냥 놀면 됩니다. 우리는 늘 오늘 하루를 삽니다. 나이가 일흔 살이라 해서 오늘 하루가 일흔 해가 되지 않아요. 그저 누구한테나 똑같이 찾아오는 새로운 하루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적에 내가 나이가 몇 살이고 재산이 얼마이고 책을 몇 권 읽었고 학교를 얼마나 다녔고 따위는 내세울 까닭이 없습니다. 모두 똑같은 사람이며 숨결이고 사랑입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새롭게 지으면서 노래하면 됩니다. 4348.3.1.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