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배움자리 13. 읽는 글 듣고 쓰기



  여덟 살 사름벼리는 혼자서 글을 척척 읽을 줄 안다. 이제 사름벼리는 굳이 ‘글을 보고 옮겨서 쓰기’는 안 해도 된다. 다음으로 넘어간다. 요즈막에는 ‘읽는 글 듣고 쓰기’를 한다. 사름벼리가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생각을 지으며 새로운 말을 살려서 쓰기를 바라면서, 나도 아이와 함께 그때그때 새로운 이야기를 새로운 말로 지어서 부른다. 미리 쓴 글을 읽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하면 재미없다. 오늘 하루 아이와 어떤 일이나 놀이를 즐겁게 했는가를 돌아보면서, 이 이야기를 그림엽서 한쪽에 적을 만큼 간추려서 이야기를 짓는다. 그러면 이 ‘글’은 저절로 ‘동시(시)’가 되고, 이 글을 사름벼리가 가락을 입혀서 부르면 ‘노래’가 된다. 나는 아이한테 글을 써서 주고, 아이는 이 글에 가락을 넣어 새로운 노래로 가꾼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집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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