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봄비와 우산순이
아직 달력에서는 겨울이라 하지만, 남녘 고흥에서는 봄 문턱이라 할 만하다. 새봄을 맞이한 갓잎과 유채잎이 들마다 푸르고, 여러 봄꽃이 앞다투어 핀다. 우산순이는 우산을 손에 쥐고 우리 집 풀과 꽃을 살펴본다. 나무한테 인사하면서 봄비를 누린다. 4348.2.24.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