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연이다 (장영란·김광화) 돌베개 펴냄, 2006.4.24.
《아이들은 자연이다》를 쓴 두 어버이는 아이들과 함께 시골살이를 누리지 못했다면, 이 책에 붙인 이름 그대로 “아이들은 바로 숲”인 줄 깨닫지 못하거나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으리라 느낀다. 어렴풋이 헤아릴 수는 있을는지 모르나, 살갗으로 느끼기는 어려웠으리라 본다. 다른 어버이와 여느 어른도 이와 비슷하다. 어른 스스로 보금자리를 시골로 삼아서 손수 삶을 짓지 않는다면 “사람은 누구나 숲”인 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제대로 마주하지 못할 테지. 그러니까, 아이들은 바로 숲이듯이, 어른들 누구나 숲이다. 사람은 모두 숲이다. 이를 제대로 알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열 수 있으면, 우리는 누구나 맑게 깬 넋으로 아름다운 삶을 지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시골에서 사는 이야기란, 어른 스스로 새로 태어나는 이야기와 같다. 4348.2.23.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