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고 나들이



  고흥집에 보일러 기름을 넣도록 도와주려는 이웃님이 여럿 계시다. 이분들이 장만해 주시는 내 책을 도서관에 가서 봉투로 꾸리려 한다. 도서관으로 가기 앞서 먼저 그림엽서에 편지를 쓴다. 연필을 손에 쥐고 천천히 글을 쓴다. 이제 그림엽서 편지를 마무리짓는다. 아이들한테 아침을 먹이고 자전거를 몰아서 면소재지 우체국까지 다녀와야지. 이러고 나서 면소재지 기름집으로 가서 기름 이백 리터를 사들여야지. 오늘은 두 아이를 씻길 수 있겠네. 4348.2.23.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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