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 지식산업사 펴냄, 1982.7.16.



  1982년에 《부분과 전체》가 한국말로 나올 수 있었으니, 아주 놀랍다고 할 만하다. 한자말을 빈다면 기적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한국에도 핵물리학자가 있었으니, 훨씬 일찍 한국말로 나올 수 있었을 터이나, 한국에서는 학교에서 고전물리학만 겨우 가르칠 뿐, 양자물리학을 가르치지 못한다. 양자물리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있을까? 양자물리학을 가르친다면 어떻게 가르칠까? 한국에서는 시험공부와 시험문제로 과학을 다룬다. 이공학과에 다닌다면 수학방정식으로 양자물리학을 조금 살필는지 모른다. 그러나, 양자물리학이나 양자역학이 ‘삶을 바라보면서 읽는 길’인 줄 느낄 만한 이공계 학생은 얼마나 될까. 문리계 학생은 양자물리학이나 양자역학 같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거나 눈길을 둘 수 있을까. 작은 점 하나와 큰 모두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마음이 될 때에, 비로소 학문이든 철학이든 과학이든 교육이든 문화이든 경제이든 할 수 있다. ‘조각(부분)’과 ‘온(전체)’을 함께 바라볼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삶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깨달을 수 있다. 하이젠베르크 님이 쓴 《부분과 전체》는 누구나 읽으면서 저마다 생각을 북돋우는 길동무로 삼을 만한 책이다. 4348.2.22.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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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과 전체- 개정신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음, 김용준 옮김 / 지식산업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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