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51. 2015.2.14. 기차돌이



  다섯 살 작은아이가 스스로 좋아하며 보는 그림책에는 으레 자동차와 기차가 나온다. 이 아이는 왜 자동차와 기차한테 끌릴까? 가만히 보면, 우리 삶터에는 기차나 자동차가 아주 많다. 어디에 가나 기차와 자동차이다. 지난날에는 어디를 가든 두 다리로 걸어서 다녔으나, 이제는 어디를 가든 언제나 자동차나 버스나 기차나 비행기나 배 따위를 타니까, 아이들도 이런 탈거리에 더 눈길이 갈밖에 없구나 싶기도 하다. 기차가 나오는 그림책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작은아이 책돌이는 기차 노래를 부른다. 기차를 타고 싶단다. 그래, 설날에는 아주 징허게 기차를 태워 주마.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는 길에 여섯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기차로 여섯 시간을 태워 주마.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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