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이기
순천서 조치원으로 달리는 기차를 타기 앞서 김밥을 넉 줄 장만한다. 기차에 타기 앞서 한 줄을 함께 먹는다. 기차에 탄 뒤 한 줄을 두 아이한테 준다. 큰아이는 젓가락질을 익숙하게 하고, 작은아이는 젓가락질이 익숙하지 않다. 작은아이가 젓가락질을 못 하니, 큰아이가 “자 봐, 누나가 해 줄게.” 하면서 동생한테 김밥을 한 조각씩 입에 넣어 준다. 여덟 살 아이는 다섯 살 아이한테 김밥을 먹인다. 큰아이는 작은아이를 먹이면서 기차를 함께 즐긴다. 4348.2.1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