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음성으로 가자
이달 첫머리에는 아이들이 노래하던 ‘기차’ 가운데 ‘전철’을 탔고, 아이들이 보고 싶다 하던 큰아버지와 일산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이모부 외삼촌을 보았다. 이제 음성 할머니 할아버지 계신 곳으로 가자면, 고흥에서 순천으로 가서 기차를 탄다. 바야흐로 ‘기차’이다. 기차를 두 차례 갈아타고, 음성 버스역까지 걸어가서 무극으로 버스를 한 번 더 타고, 이곳에서 걸어가든지 택시를 타고 가면 된다. 아마 오늘 저녁 늦게나 밤에 닿을 듯하다. 아침부터 일찍 부산을 떨지만, 얼추 아홉 시간 남짓 걸릴 텐데, 모두 씩씩하고 즐겁게 잘 가 보자. 우리는 언제나 튼튼하고 멋지게 바깥마실을 잘 다니지. 우리 집 나무들아, 설 동안 포근한 볕 먹으면서 겨울눈을 야무지게 다스리렴. 4348.2.17.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