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놀이 8 - 빨랫대에 걸친 우산



  마당 한쪽에 빨랫대를 놓는다. 가늘지만 비가 흩뿌리기에 접어서 치우려 하는데, 큰아이가 우산을 펼쳐서 빨랫대에 건다. 이러고 나서 우산 밑에 서서 비를 그으면서 논다. 아, 그러면 빨랫대를 치울 수 없지. 네 놀잇감이 되는 빨랫대라면 비를 좀 맞으라고 해야지. 어느새 작은아이도 빨랫대 우산 밑으로 온다. “이거 보라 우산이야?” “그래, 그냥 둬. 여기 서면 돼.” 두 아이는 빨랫대 우산 밑에 한참 서서 빗소리를 듣는다. 4348.2.11.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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