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노래



햇볕을 바라보며 속삭이면

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온통 사로잡혀서

나는 너하고 해 닮은 노래

하루 내내 나누지.


흙 한 줌 속에 쥐고 소근대면

흙알이 알려주는 이야기에

소롯이 스며들어서

너는 나하고 까무스름 노래

언제까지나 나누지.


나무를 안으면서 도란도란

숲바람 흐르는 이야기에

살며시 녹아서

우리는 서로서로 푸른 노래

바람과 함께 나누지.


눈을 감고 들으렴.

눈을 뜨고 웃으렴.

별씨 한 톨

여기에 깃들어.



2015.2.9.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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