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산 (아만 기미코·다루이시 마코) 한림출판사 펴냄, 2007.5.15.



  사내는 파랑을 좋아하거나 가시내는 분홍을 좋아한다는 생각은 무척 낡은데, 사회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밀어붙이기 일쑤이다. 왜 둘로 갈라야 할까. 왜 사내는 분홍이나 빨강이나 노랑을 가까이하면 안 될까. 사회는 왜 사내와 가시내를 자꾸 둘로 쪼개려 할까. 그림책 《하늘 우산》 첫머리를 보면, 아이 어머니는 이녁 아이가 가시내이니 으레 분홍 우산을 써야 하는 줄 생각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이가 제 생각을 밝히기 앞서 어머니가 이녁 생각을 먼저 밝힌다. 왜 기다리지 못할까. 왜 지켜보지 못할까. 왜 아이 눈높이로 다가서려 하지 못할까. 그런데 아이는 어머니 말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이는 제 마음을 수수하게 밝힌다. 그러고는 제 마음에 따라 하늘빛 우산을 고른다. 하늘빛 우산을 쓰고 하늘빛이 마알간 들판을 거닐려고 한다. 하늘빛 우산처럼 하늘빛 마음이 되고, 하늘빛 꿈을 꾸면서, 하늘빛 사랑으로 동무들을 만나려고 한다. 그래, 그렇지. 아이다움이란, 아이처럼 밝은 웃음이란, 싱그러우면서 맑은 숨결이지. 4348.2.4.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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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우산
아만 기미코 글, 다루이시 마코 그림, 곽혜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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