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와 크레파스
종이와 크레파스면 넉넉하다. 종이와 연필이어도 된다. 종이가 없으면 흙바닥에 나뭇가지여도 즐겁다. 우리 마음속에 고운 생각을 그리듯이, 종이에 너른 꿈을 그린다. 짓고 싶은 집을 그리고, 살고 싶은 마을을 그린다. 함께 웃고 노래하는 삶을 그린다. 같이 뛰놀고 어우러지는 하루를 그린다. 기쁜 놀이를 그리고, 파란 하늘을 그린다. 우리가 그림으로 그리고, 이 그림을 가슴에 담으니 삶이 된다. 4348.2.3.불.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