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묻힌 파
마당 한쪽에 옮겨심은 파가 밤새 눈에 소복히 덮인다. 참으로 춥겠구나. 그렇지만 고흥은 몹시 포근한 고장이지. 밤새 눈에 소복히 덮였어도 아침이 되어 해가 오르면 눈이 모조리 녹아. 조금만 기다리렴. 눈이 살살 녹아서 네 ‘눈이불’을 모두 걷어낼 테니까. 4348.1.31.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